가정경영현상의 생활양식

 

'생활을 어떻게 파악하는가'에서 나아가 '어떻게 생활하는가'를 이해하려면, 생활방식의 목표, 즉 바람직한 생활의 전체적인방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바람직한 생활을 말할 때, 사람들은 '하나의 이상적인상이나 기준' 또는 '가장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에서 '바람직한 생활'은 하나가 아니며 사람들의 수만큼 매우 많다.

 

바람직한 생활은 주관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내용이 완전히 주관적인 것만은 아닌데, 그것은 인간이 생리적 법칙이나 문화적 질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람직한 생활에는 생활주체의 주관성과 함께 객관성이 개입되면, 어떠한 형태로 바람직한 생활을 표현하는가는 생활주체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생활 주체가 확실한 목표를 선택하고 합리적인 실천에 의해 자율적인 생활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양식의 개념은 베버와 애들러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베버는 사회계층을 생산적 관계에 의해서만 이해하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보고 계급 이외에 지위집단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이것은 교육과 양육방식. 직업. 재화의 소비양식 등에 의해 형성된 계층으로, 같은 지위집단의 사람들은 생활방식, 생활태도, 인생관 등에 유사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특정의 생활양식을 공유한다. 베버 이후 생활양식의 개념은 주로 계층에 대한 연구한 미국사회학자들이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의 사회적. 계층적 차이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따.

 

사회학자들이 생활양식을 특정 집단 및 계층이 공유한다는집단적 의미로 사용한 것에 비해 정신분석학자인 애들러는 개인에 초점을 두었다. 그레 의하면 행위 주체자인 개인은 외부자극에 대한 단순한 반응자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자기통일성을 가진 존재이다. 이러한 개인의 과거 생활환경에의 대처경험 또는 생활과제의 독자적 해결방법과 미래로 향한 목표지향적 노력 중에서 개인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찾아내어 그 전체성을 생활양식이라고 하였다. 그 밖에 무어는 가족의 생활양식에 초점을 두었는데, 그것은 유형화된 생활양식으로, 가족원들이 여러 가지 상품, 사건, 자원을 생활양식에 맞게 통합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이 생활양식의 개념은 개인으로부터 사회 전체에 이르기까지 학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채 사용되어 왔으나 다음과 같은 공통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생활양식은 개인 또는 집단의 통합적 기능을 가지며 독자성, 창조성, 가치의식, 목표지향성을 의미하고 각자의 선호와 그것에 상응하는 선택을 통해 스스로의 생활을 능동적, 주체적으로 형성하려는 행동이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생활 주체가 일상생활에서 영위하는 생활의식과 생활행동의 유형 또는 생활과제의 해결방법이 바로 생활양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