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4. 05:26ㆍ카테고리 없음
생활의 질 개념은 종래의 생활수준 척도로 사용되던 GNP가 인간의 생활상태를 설명하는 데 불완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새롭게 대두된 개념이다.
로난에 의하면 생활의 질은 생활표준을 연상케 하는 관심, 태도, 가치, 의미, 목적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며, 위고는 생활의 질을 생활경험에서 얻어지는 만족감으로 정의하면서 도덕적, 정신적, 지적, 심미적, 감정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또 미첼은 생활의 질이 단순히 육체적인 편안함이나 안녕에 관한 문제이기보다는 사람이 성취하려고 하는 가치관이나 신조에 달려 있으며, 제임스는 물질적, 비물질적 성취에 대한 만족감이나 행복감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주관적인 면을 강조한 학자들이 있는 반면 하랜드는 객관적인 면에 치중하여 생활의 질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상태, 모든 아동을 위한 교육제도의 시행, 시민적 권리와 법적 정의, 심리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적절한 주거, 여가시간의 향유, 건강한 가족기능의 충족,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할 지식과 자원, 변화에 적을할 동등한 기회 등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한편 류는 생활의 질이 인간의 안녕과 거주하는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기대와 주관적인 느낌의 복합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견해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가정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생활의 질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견해들은 종합해보면 생활의 질은 '물질적 객관적인 삶과 질'과 '정신적 주관적인 삶의질'로 구분된다.
생활의 질은 그 개념뿐만 아니라 측정방법에 있어서도 연구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생활의 질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객관적 접근과 주관적 접근이 가능한 것처럼 생활의 질 개념의 측정에 있어서도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각각 사용하거나 또는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의 질을 측정하는 데에는 몇 가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첫째, 질적인개념을 수량화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둘째, 세계적으로 일치된 복지기능이나 가치체계가 없기 때문에 생활의 질을 이루는 구성요소를 모두 포괄하는 척도를 구성하기가 어렵다. 셋째, 생활의 질을 구성하는 지표간의 가중치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생활의 질 연구는 대부분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동시에 사용하여 생활의 질을 파악하고자 하였다.